부커상에 인도 작가 무슈타크…단편집으론 첫 수상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인도 작가의 단편 소설집인 ‘하트 램프’(Heart Lamp)가 수상했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한 번역가 바스티(오른쪽)과 작가 무슈타크 (사진=AFP)

20일(현지시간) AFP·dpa 통신에 따르면 올해 인터내셔널 부커상의 영예는 ‘하트 램프’의 작가 바누 무슈타크와 번역가 디파 바스티에게 돌아갔다.

‘하트 램프’는 작가이면서 변호사, 여성 권리 활동가인 무슈타크가 지난 1990년부터 2023년에 쓴 소설 12편을 모은 단편집이다. 단편 소설집이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남부에 있는 가부장적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인도 카르나타카주에서 사용하는 칸나다어로 쓰였다.

칸나다어 작품이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은 것도 최초다.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영어로 번역된 비영어 문학작품에 주는 부커상의 한 부문이다.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았다. 올해 한국 작품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과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힐 만큼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