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역유입 막는다…격리된 한국인 11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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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발열자 나와 격리된 탑승객 340명
한국인 불만 나올라…지방정부 배려사례도 늘어
  • 등록 2020-03-04 오후 5:05:57

    수정 2020-03-05 오전 10:19:54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국제선 탑승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면서 지정호텔에 격리된 한국인은 1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지방정부는 격리된 한국인들의 불만을 줄이고자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배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4일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일 12시부터 이날 12시까지 한국 출발 2개 항공편에서 발열증상자가 나왔다. 지방정부 마다 방침은 다르지만 기내에서 발열자가 나오면 주변 승객 일부 또는 전원 승객이 격리대상이 된다. 이로 인해 한국인 33명이 지정 호텔에 격리됐다.

산둥성 칭다오로 3일 도착한 대한항공(003490) KE194항공편에는 한국인 37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중국인 1명이 발열증상을 보여 근처 탑승한 한국인 6명이 격리됐다. 또한 산둥성 옌타이로 도착한 동방항공 MU268 항공편에서도 중국인 1명이 발열증상을 보여 탑승한 한국인 27명이 모두 호텔로 이동했다.

이날 12시까지 중국 각 지역 호텔에 격리된 한국인 탑승객은 340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지방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발 탑승객은 지정 호텔로 격리되고 있다. 그중 한국인은 795명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광둥성 538명(광저우 450명, 선전 88명), 장수성 난징 139명, 저장성 이우 67명, 헤이룽장성 23명(하얼빈 13명, 무단장 10명), 상하이 15명, 베이징 7명, 지린성 장춘 6명 등이다.

각 지방정부마다 방침은 다르다. 예컨대 상하이시는 최근 14일 내 대구·경북 여행 이력이 있는 내외국민을 14일간 호텔에서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쓰촨성과 산시성, 광둥성 등은 한국·일본발 항공기 탑승객을 우선 모두 호텔로 격리한 다음 핵산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자가격리로 전환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시내 거주지가 없는 경우 호텔에서 14일간 격리하고, 이상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이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현재 호텔에 격리 중인 한국인은 모두 1135명으로 집계된다.

이처럼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한국인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생필품 등을 제공하며 배려하는 중국 지방 정부들도 늘고 있다.

지린성 장춘시 당국은 호텔에 격리된 한국인에게 물, 과일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광둥성 현지 기업과 민간인들은 격리된 한국인을 위한 식사, 생필품, 성금 등을 총영사관과 한인회 측으로 기증했다.

산시성 시안시 호텔은 격리된 한국인 자녀를 위해 별도로 어린이 방을 꾸며주고 생일을 맞은 어린이에게는 케익과 꽃을 보내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중국은 이란과 이탈리아 등에서 온 탑승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역유입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중국 해관은 이날 4일 0시까지 해외에서 온 탑승객 중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75건이라고 밝혔다. 의심 증상자는 779명이다.

지난 21일 저녁 베이징 수도공항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승객들이 체크인 하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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