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非정책 가계대출’ 14조 늘린다, 하나銀 3.5조↑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자료=이인영 의원실, 5대 은행. 그래픽=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5대 은행이 올해 정책성 대출을 제외하고 가계대출을 약 14조원 늘릴 계획이다. 하나은행이 3조5000억원을 늘릴 예정으로 주요 은행 중 예정 증가액이 가장 컸다. 각 은행은 정책대출 규모 확정 이후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목표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는 14조305억원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금액(14조6800억원)보다 작다. 정책성 상품은 제외하고 은행의 순수 가계대출 상품 신규 취급액 등만 포함한 것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목표치가 3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NH농협은행이 3조1500억원, KB국민은행이 3조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이 2조3000억원, 우리은행은 2조800억원을 늘리겠다고 했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금액과 비교하면 농협은행은 138%, 우리은행은 33.5%를 늘린다. 반면 신한은행은 40.8%, 하나은행은 21.8%, KB국민은행은 12.7%를 각각 줄이는 것이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액을 목표치보다 8363억원(27.4%), 국민은행은 1368억원(4.1%) 초과해 가계대출을 늘렸다. 하나은행은 당초 목표보다 1조6886억원(60.6%)를 더 늘렸다. 이 때문에 하나, 신한, 국민은행은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증가액이 목표치를 하회한 농협은행은 목표치를 올해에는 더 늘린다. 지난해 목표치를 2209억원으로 너무 낮춰잡았던 우리은행은 올해 2조800억원을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