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영풍의 소수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은 독립성 있는 사외이사의 선임 등을 촉구하는 주주제안을 회사에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마감 다음 날인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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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지분율은 3%대를 보유한 머스트운용은 이날 입장문에서 “영풍의 사회이사 3인은 임기가 1년이라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며 “전문성, 독립성, 회사와의 적합성을 고려해 3인의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트운용이 제안한 후보는 전영준 변호사, 박응한 알스퀘어 부문 대표, 지헌영 변호사다.
또한, 머스트운용은 주주권익을 위한 정책을 최대한 빨리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자산 5조원의 회사가 시가총액 약 7000억원 수준의 주가로 거래돼 저평가 문제가 심각한 만큼 더 기다릴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머스트운용은 고려아연 측 손자회사 선 메탈코퍼레이션(SMC)이 최근 영풍 지분 10.3%를 575억원에 매입하며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을 무력화한 사태와 관련해서도 ”저평가 문제가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머스트운용은 “극단적 저평가 문제의 방치가 실질적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상황”이라며 “현재 진행하는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필수 주주친화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풍은 다음 달 정기주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