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충돌 속 유가 하락세…수출 인프라 피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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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원유가격, 다소 안정세 보여
호르무즈 해협 봉쇄시 유가 급등 가능성
  • 등록 2025-06-16 오후 10:26:37

    수정 2025-06-16 오후 10:26:3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치솟던 국제 유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전환했다. 주요 원유 수출 인프라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9년 이라크 바스라 남쪽 알-파우에 위치한 샤트 알-아랍 강 이라크 측에서 촬영된 이란 남서부 아바단 석유 정제소의 전경.(사진=로이터)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 내린 71.9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25% 하락한 73.30달러를 기록 중이다. 앞서 개장 초 공습 우려로 급등했던 유가는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충돌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하락은 2거래일 연속 연속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지난 금요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하루 동안 원유 가격은 7% 이상 급등했고, 선물과 옵션 거래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불안을 키운 요인은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의 남파르스 가스전과 핵시설, 군부 지휘부 등을 공격한 데 따른 것이다. 가스 생산 플랫폼이 일시 중단됐지만, 현재까지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시설은 피해를 보지 않았으며, 호르무즈 해협도 정상 운영 중이다.

중동산 원유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되는 만큼, 해당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무케시 사데브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며 “현재로선 봉쇄 조짐은 없지만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직접적인 공급 차질은 없지만, 해운 시장에서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 해군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항해 신호 교란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또 일부 선주들은 안전 우려를 이유로 해당 지역 선적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 운임은 금요일 하루에만 20% 이상 급등했다.

월가 투자은행들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충격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은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 모두가 에너지 인프라를 타깃으로 삼은 점을 주목하며, 이라크 유전 및 카르그섬 등도 잠재적 위험 지역으로 지목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사태로 유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원유 전망치를 배럴당 10달러 상향 조정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유가에 중대한 공급 차질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유가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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