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11위 호국영웅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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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숭고한 넋 기리며 평화로운 영면 기원"
  • 등록 2025-06-18 오후 5:45:50

    수정 2025-06-18 오후 5:45:5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11위(位)의 호국영웅이 대전현충원과 서울현충원, 영천호국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육군은 16일 국립영천호국원을 시작으로 18일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을 엄수했다.

유가족 요청에 따라 고(故) 오두용 하사(현 계급 상병), 고 김영기 하사, 고 주영진 일병 등 3위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고 김익장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 고 이찬규 이등중사, 고 정인학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 고 김석연 일병, 고 강성순 하사, 고 함상섭 하사, 고 조영호 일병 등 7위의 유해는 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또 고 박용수 일병의 유해는 작년에 작고한 동생 고 박광수 베트남 참전용사가 영면한 국립영천호국원에 안장됐다.

고인들의 유해는 2000년부터 2024년 사이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전·후방 각지에서 발굴됐다. 이후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유가족 DNA 정보를 통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최종 신원을 확인했다.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합동안장식에서 영결식을 마친 전사자들의 영정 및 영현이 안장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육군)
고 오두용 하사는 1951년 8월 3일 ‘적근산 734고지 전투’에서 대규모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고 김영기 하사는 8사단 소속으로 여러 전투에 참여했으며, 정전 10여 일을 앞둔 1953년 7월 ‘금성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 주영진 일병은 대구 제1훈련소에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해 6일 만인 1950년 8월 ‘기계·안강전투’에서 전사했다. 고 김익장 이등중사는 1사단 소속으로 후방지역 잔적소탕과 ‘38도선 진격작전’을 수행했으며, 1950년 10월 20세의 나이로 장렬히 산화했다.

고 이찬규 이등중사는 8사단에 배치돼 횡성전투, 노전평 전투에 참가했으며 1951년 10월 백선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아내는 2019년 91세의 일기로 사망했는데, 이번 전사자 신원확인에 따라 부부는 75년 만에 함께 서울현충원에 합장될 수 있게 됐다.

고 정인학 일등중사는 휴전 협상이 막바지였던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고 김석연 일병은 1950년 8월 카투사로 입대했고, 같은 해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 강성순 하사는 6·25전쟁 발발 당일에 ‘운천-포천-의정부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고 함상섭 하사는 7사단 소속으로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 참전해 치열한 교전을 벌이던 중 전사했다.

고 조영호 일병은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둘째 형 고 조을호씨도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넷째 동생 고 조임호씨는 의용군으로 참전해 복귀했으나 무장공비에게 피살당해 생을 마감했다. 큰형 고 조균호씨는 일제에 강제징용되는 등 형제가 모두 굴곡진 한국의 근현대사를 겪었다.

고 박용수 일병은 아내와 첫째 딸, 그리고 뱃속의 아기를 남겨둔 채 입대했다가 ‘양양-강릉전투’에서 북한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1974년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거주 중인 고인의 딸 박동옥씨는 “형님을 찾기 위해 평생 노력하신 막내 삼촌이 계신 영천호국원에 아버지의 유해를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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