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로 접근해 가짜 주식앱 설치…투자사기 ‘주의’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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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수익 가장해 신뢰 쌓은 뒤 수수료·세금 명목 추가 입금 유도
글로벌 투자사 사칭 비상장주식 리딩방도 기승
  • 등록 2026-02-11 오후 1:20:46

    수정 2026-02-11 오후 1:20:46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온라인상에서 풍수·사주 콘텐츠로 접근해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한 뒤 거액을 가로채는 신종 투자사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11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은 단체 채팅방 등에서 풍수·사주 등 친숙한 콘텐츠로 투자자에게 접근한 뒤 ‘PIPS Assets’라는 이름의 가짜 주식거래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이후 비상장주식에 10만~20만원 수준의 소액 투자를 권하고, 수십 배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화면을 조작했다. 일부 금액은 실제로 출금해주며 신뢰를 쌓은 뒤 투자 규모를 점차 키우는 방식이다.

피해자가 추가로 자금을 입금하면 앱상에서 수익이 계속 늘어나는 것처럼 꾸미고, 수수료나 세금 납부를 이유로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더 많은 투자를 원하는 경우에는 대출까지 주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경찰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유사 수법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이 자체 제작한 가짜 앱은 정상적인 금융·투자 플랫폼을 모방해 일반 투자자가 진위를 구분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글로벌 투자회사를 사칭한 불법 리딩방 사기도 지속되고 있다. 범죄조직은 ‘영국계 자산운용사 M사’ 등 해외 금융사를 사칭해 상장 예정 비상장주식을 1주씩 나눠주며 신뢰를 형성한 뒤, 실제로는 사전에 확보해둔 가치 없는 비상장주식을 고가에 판매하고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금감원은 “제도권 금융회사는 통상 일대일 채팅방 등으로 투자 권유를 하지 않는다”며 “블로그나 인터넷 기사 등 온라인상의 정보는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는 만큼 출처가 불분명한 투자 권유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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