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이르면 내주 '2차 관세협상'…"협상 범위 조율중"

日 관세 담당 각료, 30일 美 방문 가능성
"카드 준비 안돼"…다음 달로 미뤄질 수도
日, 미국산 쌀 수입 확대 방안 등 검토중
  • 등록 2025-04-23 오후 9:08:28

    수정 2025-04-23 오후 9:08:28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2차 미일 관세 협상’을 위해 이르면 이달 30일께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바 시게루(왼쪽)일본 총리가 지난 2월 7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23일 TV아사히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다만 이 매체는 “아직 가져갈 카드가 준비되지 않았고, 미국도 이달 안에 하는 것을 고집하지는 않고 있다”며 2차 협상이 다음 달로 미뤄질 여지도 남겼다.

NHK도 이날 “일본 정부가 다음 주 중반 이후에 다음 협상을 열자고 미국 측에 타진했다”며 “이달 말에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워싱턴DC를 향해 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관세 협상을 했고, 이달 중에 2차 협의를 열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현재 협상 범위를 정하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산 쌀 수입 확대, 자동차 안전기준 완화 등을 ‘교섭 카드’로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V아사히는 일본이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에탄올 수입을 늘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산 쌀 수입 확대의 경우 일본이 지금까지 교역에서 쌀을 ‘성역’처럼 중시해 왔고,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과 집권 자민당의 일부 간부 등이 반대하고 있어서 실제 카드로 활용될지 는 불투명하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야당 대표들과 벌인 당수 토론에서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일본 정부 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함께 일본은 어떻게 나라를 발전시킬 것인가, 일본과 미국이 함께 어떻게 세계에 이익을 가져올 것인가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미국 측에 일본의 대미 투자를 숫자로 명확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 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이날도 지난 협상 과정에서 ‘저자세 외교’라고 비판받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문구 모자를 착용한 것과 관련해 “조공 외교로 보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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