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향후 5년간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를 계속 이끌겠다고 확약했다.
머스크는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블룸버그 주최 카타르 경제포럼(Qatar Economic Forum) 인터뷰에서 “그 점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은 일부 투자자들이 그가 테슬라에 얼마나 전념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이후에 나왔다.
최근 몇 달간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역으로 활동하며 ‘정부 효율부’를 이끌어 왔다. 정치적 논란 등이 커지면서 그가 테슬라의 브랜드를 약화시켰다는 비판이 나왔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큰 변동성을 보였으며, 연초 대비 12%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약 1% 상승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CEO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히며, 이는 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에 의해 쫓겨나지 않도록 “충분한 의결권(voting control)”을 확보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돈 때문이 아니다”라며 “회사의 미래에 대한 합리적인 통제권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