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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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김문수, 한동훈 후보로 좁혀진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반명 빅텐트’ 결성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 총리와의 단일화에 긍정 입장을 밝혀온 두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하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도 빅텐트 참여 대상으로 거론되는 중이다.
29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한동훈(가나다 순) 후보를 3차 경선 진출자로 발표했다. 안철수, 홍준표 후보는 2강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홍 후보는 경선 탈락 직후 정계 은퇴를 발표했다. 최종 대선 후보는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2차 경선 결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한 대행은 5월 초 사퇴 및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다음 달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과 비슷한 시기다. 김문수·한동훈 후보 모두 경선 종료 후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하는 빅텐트 구상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후보는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나온 ‘노무현-정몽준’ 모델을 단일화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한 후보는 한 대행과의 구체적인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적극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누가 결정되는지에 따라 한 대행과의 단일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보수 빅텐트 구상에는 국민의힘 후보와 한 대행의 단일화 외에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과의 연대도 거론되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이번 대선 출마를 준비하며 빅텐트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모양새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3자 구도 필승론’을 내세우며 단일화엔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연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