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앞으로 정치 후원 지출을 “훨씬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후원자였던 그가 정치 행보를 줄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 포럼(QEF)’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포럼은 글로벌 경제를 주제로 각국 정부 및 기업 리더들이 참여하는 연례 행사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CEO이자, 정부 지출 축소를 지향하는 ‘정부효율부(DOGE)’ 프로젝트의 수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위해 2억5000만 달러(약 3조4000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차기 선거에서도 같은 수준의 정치 자금을 지원할지 묻는 질문에 그는 “그럴 생각 없다”며 “앞으로는 정치 자금 지출을 훨씬 줄일 생각이다”고 답했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짧게 “내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