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조선인이 본 서양…'서유견문' 교정본 국가유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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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사상가 유길준의 美 유학 경험 담아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 등록 2025-11-13 오후 1:25:32

    수정 2025-11-13 오후 1:25:3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말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유길준이 미국 유학의 경험을 쓴 ‘서유견문’의 교정 원고본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유견문’은 유길준이 서양 각국의 지리, 역사, 행정 풍속 등을 20편에 걸쳐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다룬 소개서다. 19세기 조선인의 입장에서 세계 사정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은 1건 9책으로 구성돼 있다. 교정본에는 검은색 또는 붉은색 먹으로 단순한 글자의 교정뿐만 아니라 문장을 다듬거나 내용을 바꾸기도 한 흔적이 남아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교정 작업과 인쇄 이전의 원문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역사학, 서지학 연구 등에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 중 '두덕이 시인의 환멸'. (사진=국가유산청)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은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를 이날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는 근대 희곡에 큰 영향을 미친 김우진 작가의 대표 희곡 ‘두덕이 시인의 환멸’, ‘이영녀’, ‘난파’, ‘산돼지’ 등 총 4편으로 한국 문학사와 공연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자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1910~1920년대 일본 신파극이 지배하던 시기와 결별하고 서구 근대극을 주체적으로 수용해 식민지 현실을 냉철히 바라보고, 근대극의 새 시대를 열고자 했던 시대정신이 반영된 작품”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등록한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와 함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한편, 등록 예고한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수렴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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