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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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동반 부진으로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16년 3분기 ‘갤럭시노트7’단종사태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6조원대로 떨어졌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인 4조원대로 떨어졌고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판가 하락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 감소로 3년만에 적자전환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시스템 반도체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메모리 보릿고개’를 넘는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52조 3855억원, 영업이익 6조 233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5%, 60.1%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11.9%로 하락했다. 특히 그동안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끌던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4조 1200억원으로 전년동기(11조 5500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2016년 1분기 이후 3년만에 영업손실 5600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여기에 1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10’ 출시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로 전년동기 대비 39.8% 감소한 2조 2700억원을 기록했다. 또 CE(소비자 가전)부문은 QLED TV 등의 판매호조로 영업이익이 92.8% 늘어난 5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향후 비(非)메모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5세대 이동통신) 모뎀, 이미지센서(빛을 전기신호로 바꾸는 반도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3D·FoD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 전장·IoT(사물인터넷) 칩 개발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군 다변화와 EUV(극자외선) 4나노 파운드리 공정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