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홍해 해군 작전→호르무즈 해협 보호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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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왜 우리만 호르무즈 해협 보호하나" 일침에
연합 해군작전 호르무즈 해협으로 전환하는 방안 논의
  • 등록 2026-03-16 오후 5:32:26

    수정 2026-03-16 오후 5:32:2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이 홍해에서의 해군 연합 임무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가스 선적 재개를 지원하는 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사진=AFP)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EU 외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이 지역에서 안보를 확보하고자 한다면, 이미 우리가 이 지역에서 수행하고 있는 작전을 활용해 약간 변경을 가하는 것이 가장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되는 EU 작전은 ‘아스피데스’(Aspides)로 이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들을 공격한 이후 2024년 출범했다. 현재 당국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사실상 봉쇄된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 임무를 전환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다.

칼라스 대표는 “EU 외무장관들은 해군 임무 권한(임무 범위)을 실제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석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유럽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부터 식량 공급 차질 등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칼라스 대표에 따르면 EU는 아스피데스 작전을 전환하는 것 외에도 각국은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작전도 모색하고 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데 가장 신속한 방법이 무엇인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U의 이러한 방향 전환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은 중국과 다른 여러 국가들을 위한 것인데, 왜 우리가 (안전과 보호를) 유지하고 있는가, 왜 그들은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한 데 따른 대응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를 콕 집어 군함을 보내라고 촉구하는 한편, 유럽 국가들을 향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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