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중국의 대표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BIDU)가 3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끊고 회계연도 1분기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핵심 광고 사업의 수요 부진에도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성장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뉴스와이어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의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3% 증가한 324억5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4억3000만위안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54억5000만위안에서 77억2000만위안으로 증가하며 예상치 37억4500만위안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허쥔제 바이두 임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클라우드의 견고한 성장이 전체 매출을 지지했으며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 걸친 AI 전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수요 둔화로 고전하던 바이두는 최근 몇 년간 AI,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 신사업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해왔다. 그 중에서도 AI 클라우드는 차세대 수익 창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바이두 주가는 5.32% 상승한 94.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