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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 목소리 청취…초등학생들 “밖에서 못 놀아 불편해요 ”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에 참석해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찾아가는 대통령’ 제2탄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찾아가는 대통령 첫 번째 행사로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의 애환을 듣고 “‘비정규직 제로’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학생들이 미세먼지로 겪는 불편을 청취했다.
학생들은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 놀 수 없어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달라”, “미세먼지 단위가 어렵다 쉽게 나타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부모들도 매연 없는 친환경 차량 전환, 미세먼지 노동의 정확한 정보 전달 등을 요청했다.
後 대책 발표…文대통령 “정보를 알려주는 게 필요하겠죠”
문 대통령은 학생과 학부모 요구사항을 충분히 접수하고 나서야 대책을 발표했다. 초등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배경설명도 길게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럼 미세먼지 대책이 뭐예요”라고 학생들에게 물은 뒤 “첫 번째는 미세먼지가 적게 나오게끔 공기를 맑게 만드는 대책을 강구하는 게 필요하겠죠”라고 했다. 이어 “또 하나는 우리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 등에 미세먼지 농도·상태를 그때그때 측정해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고 어느 정도 기준을 넘어서면 마스크 착용이나 바깥 활동을 하지 않고 실내에서 수업을 받도록 하는 게 대책”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국 1만 1000여개 초·중·고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대책 등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가동된 지 30년 이상 된 노후 발전소 8곳 셧다운, 내년부터 3~6월 4개월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수업 끝에 미세먼지 바로알기 교육이 전 학교에서 다 시행되는지, 관심 동아리 활동은 있는지, 강사는 외부에서 오는지 등을 담당 강사에 묻기도 했다. 그 뒤 문 수업에 배석한 조희연 교육감 등에게 “가급적 이런 교육이 전국적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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