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찰이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 선수에게 임신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한 일당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 지난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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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와 그의 지인인 40대 남성 B씨의 주거지를 전날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손 선수에게 아이를 임신했다며 금품을 요구했다. 함께 체포된 B씨도 같은 내용으로 손 선수를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손흥민 선수의 소속사인 손앤풋볼리미티드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12일 체포영장을 신청해 이들을 검거했다. 현재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소속사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할 것이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이다”며 “손흥민 선수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