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서 필리핀과 긴장…“영공·영해 침범해 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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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버러·사비나 암초서 연쇄 마찰…中·필 갈등
영공·영해 침범 공방 이어지며 남중국해 긴장도↑
  • 등록 2025-12-12 오후 9:36:45

    수정 2025-12-12 오후 9:55:37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 항공기와 선박이 자국 영공·영해를 침범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물대포 발사, 충돌 논란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흐름이다.

남중국해 활동 중인 중국 해군 (AFP 연합뉴스)
톈쥔리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대변인은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필리핀 소형 항공기 여러 대가 중국의 허가 없이 황옌다오(스카버러 암초) 영공을 불법 침입했다”며 “해군·공군 병력이 추적·감시했고 법규에 따라 경고 및 퇴거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옌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필리핀에 “권리 침해와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중국 해경도 별도 성명을 내고 필리핀 선박이 난사군도(스프래틀리군도) 사비나 암초(필리핀명 에스코다 암초) 해역에서 “도발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해경국 류더쥔 대변인은 “필리핀 선박 여러 척이 ‘어업 활동’을 명분으로 경고를 무시했다”며 “법에 따라 경고 방송과 강제 퇴거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양국의 충돌은 최근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 해경은 지난 6일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중국 해경선을 발견해 퇴거시켰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하고 고의 충돌을 시도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남중국해 주요 지역은 중국·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이 엇갈린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지대로, 중국은 해당 해역의 약 90%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며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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