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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최근 조사통계국, 금융시장국 등 부서 간 협력 작업반을 신설한 뒤, 생성형 AI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작업반은 정기 회의를 통해 AI 도입 현황과 과제, 활용 사례 등을 공유하고,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조사통계국은 이미 머신러닝·딥러닝 등 첨단 기술을 경제 분석에 활용 중이다. 지난해 말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내각부 경기전망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논문도 발표했다. LLM을 활용하면 경기 판단의 배경이 되는 다양한 코멘트에서 물가 동향이나 가격 인상 배경을 신속히 추출·분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BOJ가 지난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3곳 중 1곳이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0% 이상은 도입 또는 시험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생성형 AI가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문서 요약, 번역,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 등이다. NHK와 일본금융청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금융업계 전체의 90% 이상이 AI를 도입해 대출 심사, 시장 분석, 고객 상담 등 고도화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리소나은행 등은 AI를 통한 고객 데이터 분석과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과 업무 부담 경감 효과를 얻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BOJ는 또 중기 경영 계획에 “디지털 기술을 통한 조직 운영력·업무수행력 강화”를 명시하고, 작년 가을부터 행원들이 논문 번역, 요약, 영문 보고서 작성 등 실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방했다.
도쿄대 나카타 타이스케 준교수는 “중앙은행이 AI로 생산성을 높이면, 더 많은 인력을 새로운 연구 분야에 투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생성형 AI는 BOJ뿐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에서도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