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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허 부총리가 13일까지 영국을 방문한다고 밝히며, 이번 회담은 양국 간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90일 간 상호 관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각각 인하했다. 그러나 이후 양국은 상대방이 제네바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갈등을 이어왔다.
미국은 중국이 희귀광물 수출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은 미국이 중국 유학생 비자 제한과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를 통해 추가 제재를 가했다고 반발해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제안보센터의 레베카 하딩 대표는 CNBC에서 “현재 미·중은 본질적으로 존재론적 경쟁에 놓여 있다”며 “이는 단순한 무역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 정보, AI, 국방, 기술 등 국가가 어떻게 디지털 시대에 생존하고 경쟁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대표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회담이 열린 것 자체는 긍정적 신호지만, 무역 갈등 해소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