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절반, 올해 수익성 악화…“금융규제 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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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수익성 지표인 CSM 악화 전망 ‘역대급’
장기금리 하락 응답 41.7%…자본적정성 부담
보장성·건강보험 중심 영업 경쟁 심화 전망
  • 등록 2025-10-30 오후 12:00:00

    수정 2025-10-30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절반이 올해 수익성 악화를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금리 하락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자본건전성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업계는 금융규제의 효율화와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내년 보험사 CEO 경영전략 우선순위’.(사진=보험연구원)


30일 보험연구원이 생명보험사 22곳, 손해보험사 14곳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결과 ‘올해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8.6%로 집계됐다. 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답변도 20.6%로, 역대 설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보험사 CEO들은 대외경제 불확실성, 특히 무역 분절화 심화와 경기 둔화를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내년 말 국채 10년물 금리를 2.5~3% 수준으로 전망한 응답이 47.2%로 가장 많았으나, 2~2.5%로 하락할 것이라는 답변도 41.7%에 달했다. 장기금리 하락은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보험사 CEO들은 K-ICS를 151~25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33.3%가 금융규제 적정성 점검 및 효율화를 택했다. 이어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27.3%), 인구 고령화 대응 강화(15.3%), 디지털 전환 촉진(15.3%)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 신뢰 제고 방안으로는 건전한 모집 질서 확립 응답이 40.7%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보험영업 관련 추진 필요 과제도 판매 자격요건 강화(20%), 상품설명서·약관요약서 개편(20%), 보험사·법인보험대리점(GA) 통합 상호협정 도입(16.7%), 타사 승환률 공시(14%)를 꼽은 CEO가 다수였다.

건전성과 관련해선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 보완(29%),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보완(19.6%), 투자활성화를 위한 요구자본 조정(17.3%), 보험회사 자산부채관리(ALM) 관리 강화(16.8%), 계리가정 감독 강화(7.9%) 등 제도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업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가 높기 때문에 수익기반의 안정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수익성 저하 우려로 건강보험 중심으로 영업 경쟁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고, 한정된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 창출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수익구조 다변화, 위험 기반 경영 체계 강화, 자산운용 역량 제고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을 통해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보장 격차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험사 CEO들은 이익 확보를 위해 영업 경쟁과 관련된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와 신상품 개발에 높은 우선순위에 뒀다. 반면 신사업 추진 등 장기적인 사업모형 전환 과제는 여전히 낮은 우선순위를 보였다.

아울러 향후 1∼2년간 건강 등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신사업 분야에서도 건강관리서비스, 간병 및 요양서비스 등 건강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운용 전략 측면에서는 저성장, 저금리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로 리스크 축소를 선택한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한 리스크 확대 응답도 상당수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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