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조선사들이 매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선업 호황에 한미 조선협력 패키지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까지 호재가 겹치며 몸값 상승이 전망되면서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중견 조선사 대한조선 일반청약에 18조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조선업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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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UAMCO·유암코)와 KHI는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매각 자문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유암코·KHI 컨소시엄이 보유한 케이조선 지분 99.58%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케이조선 몸값은 최대 1조원 수준이다. 4년 전 인수 금액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2013년 조선업 불황으로 채권단 공동관리에 돌입한 케이조선은 2016년 기업회생 절차를 거쳐 2021년 유암코·KHI 컨소에 2500억원에 매각된 바 있다.
뭉칫돈 몰린 대한조선 IPO…경쟁사도 기대
기존 케이조선의 예상 매각가는 5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유암코 인수 후 지난해 영업이익 111억원을 달성하며 8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고 변동성과 수주 경쟁 등 조선업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과거 불황기를 거치며 중대형 조선사들이 줄줄이 무너진 뼈아픈 역사도 한 몫 한다.
다만 경쟁사인 대한조선(439260)이 IPO 흥행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평가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대한조선은 공모가 5만원으로 시가총액 1조원에 도전했는데, 일반청약에만 17조8000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렸다. 조선업 호황에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면서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3조5598억원,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3조8000억원을 넘겼다.
호재 이미 선반영?…보수적 접근 권고도
전문가들은 조선사들의 수익성 개선과 한미 조선 협력 등에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여러 호재가 기업가치에 이미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있기에 기업가치 상향 조정엔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스가 프로젝트가 국내 조선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해당 프로젝트의 협력 범위가 매우 넓고, 진행 기간도 길기 때문에 수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며 “시장이 이미 호재를 감안해 충분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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