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앞둔 로저스 쿠팡 대표 이미 출국…“입국 시 출국 정지 검토”

12월 31일 국회 청문회 직후 출국
1차 출석 요구엔 불응, 2차 일정 조율 중
  • 등록 2026-01-13 오후 5:52:36

    수정 2026-01-13 오후 6:33:34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경찰의 2차 출석 요구를 받은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국회 청문회 직후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요청 조치를 해둔 상태로, 향후 입국 시 출국정지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노진환 기자)
1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쿠팡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또는 입국 시 통보 요청 등 출입국 규제 조처를 했다. 이 과정에서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 직후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출국한 로저스 대표에게 지난 1일 1차 출석 요구를 통보, 5일 출석을 요청했으나 로저스 대표는 별도의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7일 로저스 대표 측에 2차 출석 요구를 통보하고 1월 중순을 전제로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2차 출석 요구일이 지나지 않아 구체적인 날짜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경찰은 입국 시 출국정지 조치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회사 차원의 자체 조사 및 발표 과정이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고발된 상태다.

경찰은 앞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분석 결과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로 발표한 3000건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이 현재까지 집계한 피해 규모에는 쿠팡이 자체 조사 과정에서 확보했다는 피의자 노트북 내 자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로 지목된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 A씨에 대해서도 인터폴 공조를 통한 소환 절차를 진행 중이나 아직 직접 접촉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쿠팡을 둘러싸고 개인정보 유출 사건 외에도 산업재해 은폐 의혹, 접속 로그 데이터 삭제 문제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로저스 대표를 비롯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박대준 전 대표 등 쿠팡 수뇌부가 잇따라 수사 선상에 오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 측 과실로 홈페이지 접속 로그 데이터 5개월 분량이 삭제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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