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2일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해 지난 1월에 산지가격이 하락하고 일부 지역에서 물김 폐기가 발생했다”면서도 “2월부터는 물김 폐기가 발생하지 않고 산지 가격도 작년 수준의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전북·경인·충남·부산의 산지위판장에서 5989톤(t)의 물김이 폐기된 걸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만 5296t이 폐기됐다. 마른김 가격이 장당 145원 이상으로 올랐지만 산지 물김 가격은 절반가량 떨어지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김 양식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되고 양식면적도 늘어 작년 12월과 올해 1월 물김 생산량은 전년 동월비 각각 29.8%, 23.3%으로 늘었다. 다만 물김 폐기량은 올해 산(2024년 10월~2025년 2월 10일 기준) 전체생산량인 33만 7842t의 약 1.7% 수준에 불과하단 게 해수부 설명이다. 해수부는 “생산된 물김은 마른김으로 가공돼 순차적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찰 등으로 물김을 폐기할 경우엔 지자체와 수협에서 120kg당 4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유통·가공업체가 물김을 적극 수매해 내수와 수출이 촉진되게끔 김을 수매할 수 있는 민간 수매자금 절차를 앞당겨 이달 중순부터 낮은 금리로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다행스러운 건 마른김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단 점이다. 물김 생산 증가에 따라 마른김 도매가격은 작년 12월 1만2023원(100장)에서 올해 1월 9721원, 2월 첫째주 8167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마른김 소매가격도 차츰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 산·학·연·관이 협력해 수산물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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