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발은 동네 병의원에서 흔히 마주하는 발 질환이지만 모습이 비슷해도 치료 방향이 반대로 갈리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감별이 중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안 실장이 강조한 핵심은 평발을 모양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릴 때부터 양쪽 발이 낮았고 통증이 없다면 대개 치료 대상이 아니며, 오히려 불필요한 깔창 처방이나 불안함을 피하는 것이 적절한 진료라고 설명했다.
반면 성인이 된 후 한쪽 발이 최근 1~2년 사이 무너졌다면 상황이 다르다. 발 안쪽을 지탱하던 힘줄과 인대가 순차적으로 손상되며 변형이 진행되는 상태로,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 선택지가 좁아진다는 것이다.
이번 강의는 이러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일선 개원의에게 진단 기준과 의뢰 시점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 실장은 체중부하 상태의 방사선 촬영과 발목 정렬 확인의 중요성, 그리고 어떤 환자를 언제 전문 진료로 넘겨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편, 대한족부족관절학회는 매년 개원의위원회를 중심으로 임상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주제를 선정해 이 심포지엄을 마련해왔다. 족부족관절 질환은 같은 진단이라도 환자마다 증상과 경과가 크게 달라, 전문의조차 진료 때마다 새로운 판단을 요구 받는 분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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