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초콜릿 가격 왜 이래?"…밸런타인 대목 앞두고 결국

金초콜릿 시대…밸런타인데이도 '가성비'로 승부
코코아 가격 '역대 최고가' 수준…2년새 5배 올라
초콜렛 가격 상승에 밸런타인데이 가성비 제품 늘려
"소비자 부담 줄여라…제조·판매사 안감힘"
  • 등록 2025-02-12 오후 6:52:05

    수정 2025-02-12 오후 7:57:44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평촌에 사는 김모씨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고민이 깊다. 매년 회사 동료들에게 초콜릿을 사서 선물했는데 올해 초콜릿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부담이 된 탓이다. 김 씨는 “고물가에 주변 지인에게 간단한 선물을 하는 것도 부담이 되는 시대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12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초콜릿 등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연인이나 가족, 친구, 회사 동료 간 초콜릿을 주고받는 ‘밸런타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초콜릿 가격이 급등하면서 예년과 달리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초콜릿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업계는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가성비’로 승부를 걸었다.

12일 미국 뉴욕 국제상업거래소(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t)당 1만11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1년 전 평균가와 비교하면 80% 이상 오른 수준이다. 코코아 선물가격은 지난해 12월18일 1만2565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1만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t당 2000달러대였던 가격이 2023년부터 오르기 시작해 2년새 무려 5배 이상 오른 셈이다.

코코아 가격이 오르자 식품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밸런타인데이에 주로 팔리는 초코 품목 제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페레로 로쉐 T8 하트’(100g)는 작년엔 행사가 8100원(정상가 9000원)에 판매됐는데, 올해는 8820원(정상가 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해태 미니 자유시간’(500g)도 행사가가 작년 8980원(정상가 9980원)에서 9980원(정상가 1만980원)으로 올랐고 ‘허쉬 너겟 쿠키앤 크림’(159g)은 작년엔 4980원이었는데 5980원으로, ‘롯데 미니 크런키’(171g)는 5280원에서 5580원으로 올랐다.

또 다른 대형마트도 △롯데 ABC 초콜릿(187g) 4780원→5280원 △페레로 로쉐 T3(38g) 2300원→2600원 △매일 킨더초콜렛 T4(50g) 1500원→1700원 △오리온 핫브레이크(364g) 6490원→7100원 △해태 자유시간 미니(550g) 9980원→1만980원으로 가격을 올려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데이’ 마케팅 자체가 축소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매년 ‘데이’는 큰 대목이었는데 내수 침체 및 고물가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아서다. 다만 실속형 소비자를 잡기 위해 1만원대 이하 상품을 확대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1만원 이하 행사상품을 지난해 대비 약 15% 이상 확대했다”며 “가성비 제품 판매 호조로 이달들어(11일 기준) 판매량이 전년대비 두자릿수대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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