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인터뷰]엠디바이스 "딥시크 이후 SSD 수요 더 커질 것…기업용 시장 정조준"

조호경 엠디바이스 대표 인터뷰
SSD제조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정 거래처 등록
“데이터센터 확대 수혜 기대…기업용SSD 기술력 보유”
지난해 흑자전환 후 외형 성장세…中시장 진입 본격화
  • 등록 2025-02-11 오후 4:52:58

    수정 2025-02-11 오후 7:13:46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연산과 데이터 저장의 핵심인 SSD의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큽니다.”
조호경 엠디바이스 대표이사.
2009년 설립된 엠디바이스는 SSD(Solid-state drive)를 설계·제작하는 기업이다. 최근 경기도 과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조호경 엠디바이스 대표는 “초기에는 인쇄회로기판(PCB) 적층 사업을 주력으로 하다 2014년 SSD 사업부를 출범했다”며 “당시에는 SSD 시장이 작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반의 SSD는 데이터 저장속도가 빠르고 내구성이 강해 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AI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대 수혜가 기대된다. 조 대표는 “SSD는 AI 학습과 데이터 저장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관련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엠디바이스는 2017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BGA SSD(하나의 패키지에 컨트롤러, 낸드플래시, D램을 탑재한 초소형 SSD)’ 독자 개발에 성공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정 거래처로 등록된 점도 핵심 경쟁력이다. 조 대표는 “반도체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어야 기업용 SSD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3년 중국 기업용 SSD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실적도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연간 매출액은 2023년 98억 5000만원에서 2024년 481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는 중국 현지 업체와의 공급 계약이 추가 반영되며 전년 대비 38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테슬라 트랙(이익미실현 기업 특례)’으로 상장을 추진하지만 이미 흑자 전환을 이뤘다는 점 역시 차별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엠디바이스 매출의 95.7%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당분간 중국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현재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는데, 대미국 제재로 중국 내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대형 기업 및 국영 기업과 공급 계약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통복 디지털인프라산업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약 35조7000억원 규모였던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5년 75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는 보유 지분(30.4%)에 대해 상장 후 5년간 보호예수를 걸며 기업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기존 기관 투자자 대부분이 자진해 1~6개월 보호 예수를 걸었고, 주관사인 삼성증권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지분에 대해 6개월 의무보유확약(락업)을 결정했다.

엠디바이스는 글로벌 고객사 추가 발굴과 고사양 SSD 양산 및 수출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매출다각화를 위해 어드밴스드패키지(AVP) 기술을 적용한 샘플 양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예상 시총 대비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공모 희망 가격도 주주친화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이번 IPO를 통해 R&D 투자를 강화하고 기술 격차를 유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모 주식수는 총 126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7200~8350원, 희망밴드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05억원이다.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24~2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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