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 밖으로 번지는 ‘귀향’…대구 여고생 400명 함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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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메가박스 만경관서 전교생 400여명 단체 관람
조정래 “대구 8개 학교 추가 추진…시민 상영회 확산”
  • 등록 2026-09-09 오후 6:03:11

    수정 2026-09-09 오후 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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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개봉 3주 차에 접어들며 영화관 상영 횟수가 줄어든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가 학교와 시민단체의 단체관람을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대구에서는 여고 전교생 400여명이 함께 영화를 관람한다.

조정래 감독은 오는 11일 대구 메가박스 프리미엄 만경관에서 지역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단체상영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같은 날 경기 수원과 양평에서도 시민·단체 상영회가 진행된다. 조 감독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이번 상영 이후 8개 학교가 추가로 단체관람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는 2016년 개봉해 358만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귀향’의 10주년 확장판이다. 기존 이야기에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피해를 본 여성들의 서사가 추가됐다.

원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과정에서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당시 시민 7만5270명의 후원으로 완성됐다는 점에서 극장 개봉 이후에도 공동체 상영이 작품의 주요 관람 방식으로 활용돼 왔다.

사진=조정래 감독
사진=조정래 감독
확장판은 개봉 첫 주 전국 37개 관에서 출발해 지난 2일 기준 71개 관으로 상영 규모가 확대됐다. 그러나 개봉 3주 차에 들어서며 일반 상영 편성이 줄자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이 상영관을 빌리는 단체관람 수요가 이를 보완하는 흐름이다.

조 감독은 “영화를 통해 피해자들의 기억을 잇고 시민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시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재개봉의 목적”이라며 “진보와 보수를 떠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는 문화적 도구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로비 활동을 계속해 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뉴스타파가 미국 법무부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자료를 분석해 2019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01~2019년 관련 로비·법률·홍보업체 7곳과 최소 11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정치권과 정부·언론 등을 상대로 한 접촉 기록은 3500여건으로 집계됐다.

조 감독은 최근 미국 텍사스의 소규모 상영행사에서도 일본 정부 관계자를 자처한 인사들의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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