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이후 약 6개월 만의 국방장관 회담으로, 안 장관 취임 이후 첫 방미 일정이다.
이 자리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언급하며 “우리 동맹의 강인함은 중요하며, 우리는 우리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미군의 상선 호위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에 착수한 바 있다. 이어 4일 일어난 나무호의 폭발·화재 사고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이란 소행에 따른 피격’으로 정의하고 한국에 파병을 촉구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나무호의 외부 공격이 확정되며 그간 미-이란 전쟁의 중립을 지켜온 정부의 입장도 난처한 상황이다. 물론, 나무호를 피격한 공격주체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지만, 이란 측의 드론 공격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미 야당의 공세도 거센 상태다. 사건 초기 ‘내부결함’ 가능성도 열어뒀던 우리 정부도 외부 공격 탓이라는 현장조사가 끝난 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이와 별개로 미국 측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기여 압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국민의 재산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만큼, 미측 역시 우리 정부에 ‘명분’을 이유로 동참을 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정부는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비행체 잔해물을 국내에 들여와 정밀 분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관련 전문성이 있는 연구소 등에서 (잔해물 감식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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