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혜에 뛰던 보험株, 보험료 인하로 기세 꺾일까

삼성화재 보험료 기습 인하에 보험주 4% '뚝'…하루 만에 반등
트럼프 수혜주로 7% 이상 급등세…보험료 인하 확산 우려감↑
  • 등록 2016-12-22 오후 3:40:10

    수정 2016-12-22 오후 3:56:13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대표 수혜주로 꼽히던 보험주(株)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000810)가 전격적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탓이다.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점유율 싸움을 벌이는 차(車)보험시장에서 1위 업체의 보험료 인하는 경쟁사들의 동참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이 수익선 개선 악화를 우려하는 가운데 향후 주가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보험업종지수는 전날대비 0.98% 오른 1만9205.41에 거래를 마쳐 전날 4% 넘는 급락후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를 제외한 자동차보험 상위 3개사인 현대해상(001450)동부화재(005830), KB손해보험(002550) 주가는 각각 전날보다 1.87%, 0.31%, 0.56% 하락했다. 전날 삼성화재는 31일부터 차 보험료를 개인용은 2.7% 인하하고 업무용과 영업용은 각각 1.6%, 0.4%씩 평균 2.3%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보험업종지수는 4.22% 하락했고 삼성화재를 비롯한 상위 4개사 주가는 하룻새 3~8% 급락했다. 내년 손보사와 관련한 가장 큰 우려인 보험료 인하가 갑작스레 현실화한 탓이었다.

관심은 트럼프 당선 이후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며 승승장구하던 상승세가 꺾일 것인가다. 실제 보험업종지수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20일까지 7.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3%)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된다면 주가는 당분간 횡보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긍정적 시각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보험료 인하는 2017년말~2018년 손해율 상승을 불러와 실적 및 주가전망 수정이 필요하다”며 “만약 이번 보험료 인하가 1회에 그친다면 손익 영향은 제한적일테지만 과거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할인 경쟁 때와 같이 삼성화재의 할인폭 확대→2위권 추가 인하→삼성화재 재인하→2위권 경쟁 동참 식의 흐름을 보인다면 악영향은 매우 커질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경쟁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 우려에 겨울철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당분간 손보주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최근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과 가입심사기준 강화로 인한 손해율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실적은 우려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펀더멘털대비 저평가된 보험사 가치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며 “보험업종은 보장이 아닌 투자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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