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김용헌 이사회 의장)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주형철 전 국정기획위원회 위원,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등 3명을 대상으로 직무수행계획서 발표와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후보자들은 각각 약 30분간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후보별로 약 1시간 30분가량 질의응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종 의결 과정에서는 만장일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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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박윤영 후보 선정 배경에 대해 “DX·B2B 분야에서 성과를 낸 기술 기반 경영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심사 과정에서는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 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이 핵심 기준으로 적용됐다.
박 후보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말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면서, 향후 경영 방향으로 AI 인프라 확충과 통신사로서의 신뢰 회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챗GPT 같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런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KT의 본질적 역할”이라며 “피지컬 AI와 AIDC를 연계해 AI와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기간통신사업자의 핵심 임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새 CEO에게는 무너진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최근 무단 소액결제와 대규모 해킹 사고가 이어지며 네트워크 안정성과 보안 역량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만큼, 보안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 안정과 위기 관리 역시 새 CEO의 시험대다. CEO 교체 때마다 반복돼 온 외풍과 낙하산 논란으로 인한 내부 피로를 해소하고, 예측 가능한 의사결정 구조를 정착시키는 과제가 주어졌다. 중장기 성장 전략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경영 투명성 강화도 중요한 책무로 꼽힌다.
박윤영 후보는 내년 3월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T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KT 안팎에서는 이번 인선이 단순한 위기 수습을 넘어 체질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962년생 △서울대 토목공학 석·박사 △1992년 KT 네트워크기술연구직 입사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KT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KT 기업사업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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