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협회 “쿠팡 불공정 거래, 출판 생태계 위협”

'쿠팡 공정 거래 촉구 출판사 간담회'
공급률 인하 요구·부당한 간섭 주장
수렴된 의견 토대로 법적 대응 검토
  • 등록 2026-01-23 오후 7:00:03

    수정 2026-01-23 오후 7:00:0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출판협회가 쿠팡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3일 서울 대한출판문화협회 대강당에서 ‘쿠팡 공정 거래 촉구 출판사 간담회’를 열고, 대형 유통 플랫폼과의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출판계 현안을 논의했다.

‘쿠팡 공정 거래 촉구 출판사 간담회’(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이번 간담회는 연말·연초 계약 갱신 시기를 맞아 출협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접수된 사례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출판사들은 쿠팡과의 거래 과정에서 △공급률 인하 요구 △성장장려금 및 광고비 증액 압박 △부당한 경영 간섭과 불이익 제공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불리한 거래 조건을 거부할 경우, 추가적인 불이익 조건을 제시하거나 계약 해지·변경을 압박하는 사례도 다수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출판사들은 현장의 피해 사례를 공유했다. 일부 출판사는 쿠팡의 과도한 성장장려금과 광고비 요구로 거래를 중단했다. 도서를 ‘미끼 상품’처럼 취급하는 구조가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출판사는 협상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사와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직접 등록 시스템 강요로 행정 부담이 가중되고, 신간 등록 지연으로 마케팅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출협은 간담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대응 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다. 접수된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포함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출판 유통 시장의 공정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철호 회장은 “쿠팡의 불공정 행위는 출판 생태계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제도적 보완, 출판계의 공동 대응을 통해 공정한 유통 질서를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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