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덩치가 큰 도서관의 관장은 ‘움직이는 도서관’을 역설했다. 여가문화에만 한정됐던 도서관의 공간적 정의를 탈피, 복지영역으로 개념을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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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관장은 1994년 파주도서관에서 사서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디딘 뒤 30년 이상 책과 함께 살았다. 최근까지 국내 최고 지성 중 한 곳인 연세대 대학도서관발전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부임하며 광역대표도서관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대표도서관, 익숙지 않은 단어다. “대표도서관은 도서관법에 따라 광역단체 안에서 도서관 등록 업무와 또 등록된 도서관을 평가하는 일을 하게 돼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한 평가 지표에 맞춰 시군구 공공도서관을 평가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책적 기능을 발굴하게 됩니다.”
“경기도에 사시는 주민이라면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평등한 도서관 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대표 도서관의 역할이죠.” 평등한 도서관 서비스에 대한 윤 관장의 고민이 묻어나는 지점이 바로 앞서 강조한 ‘움직이는 도서관’이다. 몸이 아프거나, 시간이 없어서, 또는 다른 어떤 이유로 도서관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평등한 도서관 서비스’가 주어져야 한다는 게 윤 관장의 지론이다. 이 정도면 보편적 복지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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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한 도서관에 오지 못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 다문화센터, 건강지원센터, 장애인센터, 노인복지회관, 지역아동센터 등 여러 복지기관과 찾아가는(아웃리치) 서비스 협력을 추진했다. 하지만 한정된 기초단체 재원과 인력의 한계에 이내 봉착하고야 만다. 전문적인 도서관 정책 부족에서 오는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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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서관은 사실 늦둥이예요.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11번째로 태어났어요. 그렇기 때문에 전국의 도서관 운영 사례들을 배우는 것도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국 최초다, 전국 최고 규모다’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건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예요. 그런 면에서 저는 10월 25일 이후가 굉장히 긴장되고 떨려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눈빛에는 기대감이 서려 있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일까. 하나하나 열거하는 숙제들만 한가득이다.
“모든 것을 갖춰놓고 문을 열려면 아마 평생을 준비해도 모자랄 것 같아요. 공공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기 때문에, 그 누구나의 이해와 요구를 다 맞출 수 없기 때문이죠. 아마 끊임없이 이런 마주하게 될 거고, 이 갈등을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 가느냐가 앞으로 대표 도서관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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