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헤즈볼라 요충지 함락 임박…100명 이상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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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거점인 '빈트 즈베일' 거의 점령
  • 등록 2026-04-13 오후 6:27:07

    수정 2026-04-13 오후 6:27:07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인 빈트 즈베일을 거의 점령했으며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 대원 100여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8일(현지시간) 미국·이란의 휴전 합의 발표 직후 레바논 헤즈볼라 거점이 위치한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사진=AFP)
이스라엘군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일주일간 포위망을 완성하고 빈트 즈베일 시내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며 “근접 전투와 공습을 통해 100명 이상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해 지상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작전 개시 전 이곳에 헤즈볼라 최정예 부대인 라드완 부대를 포함해 최소 150명의 대원이 주둔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본토를 향한 공격은 감지되지 않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을 향한 헤즈볼라의 저항 사격만 이어지고 있다. 다만 빈도는 눈에 띄게 줄었고 며칠 내로 마을에 남은 잔당을 소탕하고 테러 기반 시설을 모두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예상하고 있다.

빈트 즈베일은 헤즈볼라에게 상징적인 장소다. 2000년 이스라엘군이 18년 간의 점령을 끝내고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할 당시 헤즈볼라 수장이던 하산 나스랄라가 이곳에서 승리 연설을 하며 이스라엘을 “거미줄보다 약한 존재”라고 비하한 적이 있다. 또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 당시에도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의 격전이 벌어졌으나 당시 이스라엘군은 이곳을 완전히 점령하는 데 실패했다.

앞서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니이가 사망하자 지난달 2일 이란 측에 가세해 참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냥해 연일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고, 레바논과 가까운 북부 국경지대 주민의 안보 위협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국경 넘어 레바논 남부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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