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핵융합 에너지 발전소'와 첫 구매 계약…"AI용 전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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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분사 스타트업과 200MW 구매 계약
2030년대부터 전력 공급 예정
핵융합, 태양에너지 동일한 방식 전력 생산
구글 "핵융합 에너지, 게임체인저 될 것"
  • 등록 2025-07-01 오후 4:29:45

    수정 2025-07-01 오후 4:29:4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구글이 차세대 에너지로 꼽히는 핵융합 에너지 확보에 나섰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처음으로 핵융합 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기로 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구글은 3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과 2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은 버지니아주에 첫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대 초부터 총 400MW 규모의 전력을 생산, 이중 절반을 구글에 공급할 예정이다.

핵융합은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와 동일한 방식으로, 두 원자핵을 융합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원자력 발전이 핵분열에 기반, 방사능 폐기물이 발생되는 것과 달리 핵융합은 탄소 배출과 방사능 부담이 거의 없어 미래형 에너지로 평가받는다.

구글의 이번 계약은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가 헬리온 에너지에서 연간 50MW 규모 핵융합 전력 구매 계약에 이은 두 번째 대형 핵융합 전력 계약이다.

앞서 구글은 2023년 카이로스파워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 현재 추진 중이다. 이 원자로는 기존 원자력 방식으로 2030~2035년까지 완공, 총 500MW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의 첨단 에너지 부문 책임자인 마이클 테렐은 “핵융합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핵융합은 깨끗하고 풍부하며 본질적으로 안전하며 거의 모든 곳에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핵융합을 상업화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며, 성공은 보장되지 않는다”며 “다만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전 세계에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주요 기술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AI의 막대한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점점 더 원자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지난달 27일 공개한 연례 환경 보고서에서 지난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배출량을 12% 감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체 배출량은 오히려 11% 증가했고, 2019년 이후 총 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상충되는 흐름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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