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목포 ‘이순신 벨트’ 관통…이재명 “동서화합·지역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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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4일 차 첫 호남 유세 나선 李
“정치 보복 걱정 말라” 재차 강조
“광주·전남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대개편”
‘담양군수’ 패배 놓고…“위기국면 도와달라” 읍소
  • 등록 2025-05-15 오후 4:21:12

    수정 2025-05-15 오후 6:54:57

[순천(전남)=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전남 광양에서 목포까지 ‘이순신 벨트’를 따라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선거운동 4일 차를 맞은 이 후보는 동서화합과 지역균형을 앞세워 호남 표심을 파고들었다. 특히 광주·전남을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대대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당선 후 정치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거리 따라 전기요금 차등”…지역균형 해법 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순신 호국 벨트’ 유세차 15일 오후 전남 여수시 이순신 광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후보는 15일 오전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를 찾아 영호남의 화합을 강조했다. 이어 광주 출신 문유성씨와 대구 거주 김다닐엘씨와 함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문화를 통한 동서화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어릴 때부터 성남에서 공장 생활했는데 전라도에 대한 혐오를 그때 배웠다”면서 “‘전라도 사람들은 이렇다’는 말을 들으니까 이미지가 안 좋았고 거리감도 느껴졌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장편소설 ‘태백산맥’을 읽고 “전라도 언어가 감칠맛이 나더라. 전라도의 한이랄지 감성을 이해하게 됐다”면서 “사법연수원 때는 전라도 순회도 다녔다”고 말했다.

이후 전남 광양과 여수 등지를 돌며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정치보복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낮 전남 광양의 드래곤즈구장 북문에서 유세를 열고 “누가 ‘너 대통령이 되면 누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 괴롭힐 것이지, 무서워’라고 하더라”며 “그들은 그렇게 했을 수 있지만 제 인생은 짧고, 집권 기간은 더 짧고, 할 일은 산더미인데 사람들을 쫓아다니거나 목표를 정해서 괴롭히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것을 하는 게 즐겁지 않다. 정치보복은 걱정하지 말라고 꼭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으로는 전력 생산지의 전기요금을 낮추는 ‘거리 비례제’ 도입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는 전기요금도 거리 비례제가 도입될 것”이라면서 “전기요금에 차이를 둬 지방 생산지에는 (전기요금을) 싸게 하면 지방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고 지방 산업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기를 생산해서 송전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남 영광에서 전기를 생산해서 서울로 보내 서울 사람이 쓰는데도 전기 요금이 똑같아서 매우 불평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지와 소비지, 송전 비용을 감안해서 전기요금을 차등화하는 법이 이미 도입됐고 앞으로는 시행돼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방 기업에 세제 혜택…담양 패배, 약이 많이 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서남 해안권을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광양이 제철산업이 매우 중요한데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어려워졌다”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앞서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소환원제철을 하든지 뭔가 새로운 다른 사람이 따라오기 어려운 새로운 방식으로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산업전환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을 지원해서 광양이 뒤처지지 않도록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지방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도 제안했다. 그는 “지방으로 가는 기업에 대규모 세제혜택을 줄 것이고, 지방으로 가거나 지방에서 시작한 기업들한테 웬만한 규제는 다 완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기요금 차이를 확실하게 해서 지방에서 생산지에는 좀 더 싸게 (전기요금을 적용하면) 지방균형발전이 도움 될 것이고, 아마 지방에 대한 산업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밀어붙여야 한다”면서 “광주, 전남을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살길을 만들자”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후보는 지난 4월 담양군수 보궐선거 패배를 언급하며 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보궐선거에서)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하니 결국 (민주당을) 떨어뜨리더라”라면서 “‘민주당을 한 번 훈계를 해줘야겠다’라고 약을 주신 것인데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잘 키운 자식이 효도하듯이 ‘호남에서도 민주당 때문에 볕들 날 있구나’ 싶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민주당이 부족한 게 있더라도 자식이니까 위기 국면이니 총력을 다해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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