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이어 이란도 잃나…중동 영향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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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부서 중동 전략적 위기론 확산
시리아 이어 또다른 핵심 동맹 상실 우려
“유가 상승 긍정적 효과 기대” 자기 위안도
  • 등록 2025-06-18 오후 7:17:18

    수정 2025-06-18 오후 7:17:1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가 격화하면서, 러시아가 심각한 전략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B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에 이어 이란이라는 또다른 핵심 동맹을 잃을 수 있어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내부 정치권과 언론에선 이번 중동 위기에 대해 “매우 놀랍고, 우려스럽고, 위험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이 러시아와 오랜 기간 돈독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위기 의식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자조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안 이란 대통령은 올해 초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지만, 이 파트너십이 이번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서 아무런 쓸모도 없었기 때문이다. 군사협정이 아니어서 러시아가 이란을 직접 방어할 의무는 없었다. 또한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군사적 자원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파트너십 체결 당시 “지역 및 글로벌 평화와 안보를 위한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둔 협정”이라고 강조했지만, 뚜렷한 한계와 함께 러시아의 자존심에 큰 상처만 입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러시아의 정치학자 안드레이 코르투노프는 현지 경제지인 코메르산트에 “러시아는 이란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정치적 성명을 내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러시아 매체들은 이번 중동 사태와 관련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부 재정이 증가할 것이다” “러시아가 평화 중재자로 나선다면 중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대다수 매체에선 중동 내 영향력 약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쏟아졌다.

앞서 러시아는 중동에서 또 다른 핵심 동맹국인 시리아를 잃었다. 지난해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내전으로 붕괴했다. 알아사드는 러시아로 망명했으나, 중동 내 전략적 파트너 상실은 러시아 입장에선 큰 타격이다. 이란마저 잃으면 러시아의 중동 내 영향력은 대폭 약화할 전망이다.

중동 상황에 대해 러시아 일간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는 “현재 세계 정치에서 실시간으로 대규모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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