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지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2%대로 떨어졌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위축된 사이 중국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공급을 확대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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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844.2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보다 19.7% 증가했다.
지난 8월 한 달간 사용량은 116.8GWh로 전년 동월보다 14.3% 늘었다. 다만 증가율은 지난 7월의 23.3%보다 낮아지면서 누적 성장률도 20% 아래로 내려왔다.
중국 CATL은 333.0GWh로 전년 동기보다 25.2% 성장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도 37.7%에서 39.4%로 1.7%포인트 상승했다. 2위 BYD의 사용량은 127.9GWh로 6.2% 늘었지만 시장 평균을 밑돌면서 점유율은 17.1%에서 15.1%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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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과 BYD를 포함한 중국계 상위 7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69.7%에서 올해 73.3%로 3.6%포인트 높아졌다. CALB의 사용량은 32.6%, 고션은 47.1%, EVE는 53.9%, SVOLT는 39.3% 각각 증가했다. REPT는 126.3% 성장해 상위 10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같은 기간 16.6%에서 12.7%로 3.9%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 68.3GWh로 전년 동기보다 0.9% 증가하며 3위를 유지했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현대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에 공급을 이어갔지만 시장 성장률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점유율은 9.6%에서 8.1%로 1.5%포인트 낮아졌다.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는 사용량이 늘었지만 북미 사용량이 25.2GWh에서 14.6GWh로 42.3% 감소하면서 다른 지역의 증가분을 대부분 상쇄했다.
SK온은 24.9GWh로 전년 동기보다 14.5% 감소하며 8위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4.1%에서 2.9%로 1.2%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차그룹과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북미 사용량이 41.8% 줄어든 영향이 컸다. 삼성SDI는 상위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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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중국 배터리 사용량이 16.9%, 유럽은 29.2%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남미는 각각 76.0%, 179.9% 성장했다. 반면 북미는 73.1GWh로 23.7% 감소하며 주요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배터리 소재별로는 LFP 비중이 지난해 52.2%에서 올해 57.3%로 5.1%포인트 높아졌다. 전기차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도 35.1킬로와트시(kWh)에서 39.2kWh로 11.9% 증가해 전체 배터리 사용량 성장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