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고가의 캣타워를 국가 예산으로 구매한 뒤 횡령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난 윤 전 대통령 내외와 캣타워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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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윤 전 대통령 내외를 형법상 횡령, 절도 혐의로 고발한 김상민 정의연대 사무총장을 불러 조사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횡령, 절도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4월 11일 관저에서 이사해 서초동 사저로 이사했는데, 이삿짐에서 ‘캣타워’가 옮겨지는 모습이 포착되며 고가의 캣타워를 횡령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캣타워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4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저 대통령 부부가 관저로 갈 때 500만원 캣타워와 2000만원짜리 욕조를 설치했는데, (사저) 이사 과정에서 옮겼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은 이러한 의혹에 “(캣타워가) 관저에 그대로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퇴거 시 보도된 캣타워는 기존 쓰던 것을 가져간 것으로, 캣타워 및 편백 욕조도 그대로 관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새로 구입한 캣타워 가격은 170만 원대(총5개, 설치비 포함)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