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추가 수출 '9조 잭팟'…李정부 첫 대형 방산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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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폴란드 추가 수출 확정…9조원대, 李정부 첫 대형 방산수출
폴란드 국방부 "K2 전차 2차 계약 협상 완료"
양국 정부 고위급 참석 계약체결식 협의 중
1차 때와 180대 동일하지만 금액은 더 커져
기술이전·현지생산, 새 방산수출 모델 만들어
  • 등록 2025-07-02 오후 7:26:00

    수정 2025-07-02 오후 9:48:2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산 K2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협상이 마무리됐다. 2022년 7월 총 1000대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 이후 8월 180대 1차 이행계약 체결 3년여 만이다. 예상 금액은 9조원에 달해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 들어 성사되는 첫 대규모 방산 수출 기록이다.

방위사업청은 2일 “폴란드 국방부와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하고 이행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식은 양국의 정부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양국은 계약체결식 일정과 방식 등을 협의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안보 위기 고조로 우리 방산업체와 포괄적 합의 성격의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같은 해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천무 다련장 등에 대한 1차 이행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3년 K9자주포, 2024년 천무에 대한 2차 이행계약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당초 K2 전차도 2차 이행계약을 맺은 다른 무기체계와 비슷한 시기에 2차 계약 체결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폴란드 요구사항을 반영한 K2전차(이하 K2PL) 개발과 현지생산 등이 포함되면서 사업 범위와 계약 규모가 커졌다. 협상기간이 장기화 된 이유다.

지난 해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폴란드 육군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K2전차를 가져와 전시하고 있다. K2전차는 폴란드 북부 모롱크 지역의 20기계화여단에 실전배치되고 있다. (이데일리DB)
이번 2차 이행계약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1차 때와 마찬가지로 180대 규모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약금액은 60억 달러 대로 1차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었다.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는 폴란드 버전의 K2PL이 기존 K2에 비해 비싸고, 기술이전과 유지·보수·정비(MRO) 내용도 추가됐기 때문이다. K2 전차 계열 차량인 교량·구난·개척 전차 물량도 포함됐다.

1차 계약 물량 180대는 국내에서 만들어 폴란드에 납품하고 있다. 6월말 기준 133대 납품됐고, 올해 내 잔여 물량 공급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2차 계약의 경우 180대 중 60대 이상을 현지 국영방산업체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폴란드에 K2 전차 생산시설도 구축된다. 현지생산 거점 구축으로 기본계약에 포함된 나머지 물량에 대한 후속 계약 이행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이번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은 생산업체인 현대로템(064350)은 물론 방사청과 국방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육군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이 ‘원팀’을 이뤄 역량을 결집한 결과다. 우리 정부는 대통령 탄핵 정국과 새 정부가 출범하는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기술이전과 군사협력을 약속했다. 방산수출금융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통해 폴란드 측 신뢰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방사청은 이번 계약이 유럽연합(EU)이 올해 3월 발표한 ‘유럽 재무장 계획’에 부합하는 방산 협력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국이 희망하는 맞춤형 개량과 현지생산이 결합 된 이번 수출 계약은 유럽 내 개별국가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차원에서도 새로운 방산수출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번 K2 전차 2차 수출계약은 폴란드와의 방산협력이 견고하게 지속될 것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K2 전차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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