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1일 '사도광산 희생자 추도식' 개최…"일본과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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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시 매년 공동개최 합의 했지만
일본 ‘강제노동’ 언급 거부로 2년째 무산
  • 등록 2025-11-13 오후 2:19:27

    수정 2025-11-13 오후 2:19:2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를 위한 추도식을 오는 21일 오전에 개최한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당시 약속했던 세부 내용이 이행되지 않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치러지는 자체 추도식이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추도식은 이혁 주일본대사가 정부 대표를 맡고 유가족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도식 이후에는 한국인 노동자 관련 주요 장소들을 방문해 사도광산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희생을 추모할 계획이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 7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기 위해 매년 개최하기로 약속한 핵심 조치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추도사에서 강제 징용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고 한국 정부는 2년 연속 일본 정부가 주최한 추도식에 불참하고 있다.

행사 첫 회인 지난해 11월 추도식에 일본은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인사를 참석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당시 우리 측은 추도식 하루 전에 불참을 결정했고에 항의하며 사도광산 인근의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별도의 추도식을 열었다.

올해도 행사 전 한국 정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합당한 애도가 있으려면 그 고난의 근원과 성격이 무엇이었는지 추도사에 언급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일본 측이 협의 과정에서 제시한 표현 수위가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한국 정부는 지난 9월 4일 일본 측에 불참 결정을 통보했다.

일본이 지난 9월 단독으로 개최한 추도식 추도사에서 조선인 노동자를 거론했지만, 징용의 강제성이나 차별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 대표의 격 역시 지난해 일본 외무성 정무관(차관급)에서 국장급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25일 오전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소재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 제4상애료에서 열린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 모습.[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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