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모나미의 주가는 전일 대비 8.27% 오른 3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넥스 주가 역시 전일보다 29.95% 오른 2755원에 장을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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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기업 실적과는 별개로 테마와 수급이 만들어낸 현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두 기업 모두 본업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모나미는 문구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화장품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는 필기구 브랜드 인지도와 디자인 경쟁력을 활용해 화장품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화장품 부문에서 비용 부담 전체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장품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자회사 모나미코스메틱이 초기 인프라 구축 및 공장 운영에 따른 고정비와 투자 비용 부담으로 2023년 31억7700만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말 47억5500만원까지 확대됐다. 화장품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초기 공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고정비와 판가 인하, 거래처 확보를 위한 영업 비용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화장품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문구 중심 사업 구조를 탈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투자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실적 부담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에넥스 역시 국내 가구 시장 침체와 부동산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 회사는 단순 가구 판매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주거공간과 웰니스 서비스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리모델링과 공간 설계, 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확대하며 기존 가구기업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전략이다.
에넥스가 낙점한 미래 먹거리는 1인 가구, 시니어 주거, 재택 노후 생활 시장이다. 기존의 공간 설계 역량과 전국 시공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고령자와 홀로족의 삶을 케어하는 생활솔루션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건설 경기와 주택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단순 가구 판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웰니스 중심의 사업 전환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국기업 테마를 통해 단기적으로 유입된 자금의 지속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업 가치가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 장세는 투자심리가 식을 경우 급격한 주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모나미의 화장품 사업과 에넥스의 웰니스 사업이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장기적인 기업 가치와 생존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는 투자심리에 따라 단기간 급등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주가를 결정한다”며 “모나미와 에넥스 모두 본업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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