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 침체 속에 알톤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삼천리자전거는 본업에서 선방했을 뿐만 아니라 여행사업부문에서 매출을 크게 확대하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톤은 지난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29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424억원) 대비 29.4%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도 42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무려 -837.4%, -949.1 급락하는 등 손익구조가 악화했다.
알톤의 수익 악화는 본업인 자전거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전거는 판매 사이클이 존재하는 사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배달 수요 등 판매가 늘었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역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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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전기자전거는 배터리 안정성이 중요한하다”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배터리 위험성을 우려하는 소비자 성향이 삼천리자전거 제품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어 “전국 200곳의 전기자전거 지정 AS 대리점이 있어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되살아난 여행서비스 부문은 급성장했다. 지난 2022년 실적이 ‘제로’였지만 2023년 매출이 195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3분기 기준 647억원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에서 자전거 부문이 52.07%, 여행서비스 부문이 47.93%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직판으로 유통과정을 축소시켜 합리적인 가격의 여행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삼천리자전거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