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화우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리야드 국제 중재 위크(Riyadh International Disputes Week 2025, 이하 RIDW)에 국내 로펌으로 유일하게 참여해 한-사우디 기업 투자 관련 세션을 맡아 세미나를 주최했다고 25일 밝혔다.
 | 세미나 첫번째 세션 발표 중인 화우 최종문 고문. 법무법인 화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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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부터 닷새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RIDW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사우디 상사중재센터(Saudi Center for Commercial Arbitration)가 주최하는 글로벌 법률 및 분쟁 해결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행사다. 변호사, 중재인, ADR 전문가 등 법률전문가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판사, 정부 관계자, 글로벌 기업 법무팀 등이 참석했다. 250명 이상의 연사가 87개의 세션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에 나섰다. 올해 2회째를 맞는 RIDW는 중동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배경으로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법률 정보와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네트워크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화우 측은 설명했다.
화우 관계자는 “국제적 무대에서 화우가 국내 로펌으로는 유일하게 RIDW 초청으로 첫 한-사우디 양자 투자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중동 및 국제 분쟁 분야에서 화우의 높은 인지도를 확인하는 한편, 화우의 중동 및 국제 분쟁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행사에서 화우가 준비한 세미나는 ‘사우디와 한국간의 양자 투자 촉진(Promoting Bilateral Investment between the Kingdom of Saudi Arabia and Republic of Korea)’으로, 행사 둘째 날인 24일 힐튼호텔 리야드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포스코ENC와 같은 중동 진출 한국 기업, 사우디 투자청, 주사우디 대사관 및 코트라 등 양국 정부 기관 및 주요 글로벌 로펌 및 기업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두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양국 투자 증진을 위한 대한민국 및 사우디 정부의 정책(Introduction to public policies to promote bilateral investment)을 주제로 최종문 화우 고문(전 외교부 제2차관)과 헤샴 M. 알마사우드(Hesham M. Almasaud) 사우디 투자부(MISA) 한국 데스크 부국장이 발제자로 나서 양국의 투자 정책 및 지원 제도와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최 고문은 양국 경제 관계 현황을 주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이어 한국 정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수출입은행(KEXIM),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의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이 관심을 보인 미래의 협력 방향에 대해서는 기존의 대규모 건설 및 플랜트 프로젝트 외에 자동차, 조선, 건설자재 등 제조업과 IT, 신재생, 원전, 우주, 방산, 로봇,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팜 등에서의 전면적 합작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화우의 중동전문가 이조섭 선임외국변호사(영국 및 뉴욕주)와 디리야(Diriyah Company)의 김도윤 이사가 양국 기업들의 투자 진흥을 위한 외국인투자법 등 관련 법제 및 기회 소개(Introduction to foreign investment regulations and opportunities for private investments)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과 사우디 양국의 외국인 투자법 주요 내용을 짚어보며 투자 기회 및 리스크 관리 방안을 케이스별로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조섭 외국변호사는 사우디의 새로운 외국인투자법의 주요 개정내용을 설명하고 동시에 사우디 등 해외에서 한국에 투자를 진행할 때 유의해야 하는 주요 제도를 소개하며 양국의 투자 방안을 설명했고 김도윤 이사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한국기업 참여 기회에 대해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건설, 인프라, 에너지, 제조업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양국 간 투자 협력 강화를 위한 법률 이슈 및 정책에 대해 논의하면서 계약 분쟁, 중재 사건, 법률 규제 등의 리스크 관리 및 지원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이명수 화우 대표변호사는 “이번 세미나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투자 협력과 경제적 유대가 공고해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세미나 개최를 통해 화우를 비롯한 국내 로펌 업계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고, 한국 법률 서비스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 업무에 관한 높은 전문성과 충실한 법률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세미나 첫번째 세션 발표 중인 사우디투자부(MISA) 한국데스크부국장 헤샴 M. 알마사우드. 법무법인 화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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