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도전장” 마비 환자 하루 만에 걷게 한 중국

  • 등록 2025-03-20 오후 10:19:34

    수정 2025-03-20 오후 10:36:4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중국 상하이 푸단대학교가 주도한 혁신적인 임상 시험에서 척수 손상으로 마비된 환자들이 수술 하루 만에 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실험은 그간 회복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척수 마비를 극복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술 후 서서 걷는 자세를 취하는 마비 환자 중 한 명(사진=중국 푸단대학교)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푸민 상하이 푸단대 교수가 주도한 연구진은 최근 임상시험에서 척수마비 환자 4명에 ‘삼중 통합 뇌-척추 인터페이스 기술’을 적용한 수술을 진행했다. 이들이 수술을 진행한 환자들은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다리를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임상체 참가한 34세 남성은 2년전 3m 높이에서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는 지난 1월 8일 4시간에 걸친 수술에서 직경 약 1mm 전극 칩 두개를 운동피질에 이식했다. 이 남성은 수술 2주후 오른쪽 다리를 들어 움직이는 장애물을 넘을 수 있게 됐고, 보조기의 도움으로 5m 이상 걸었다고 알려졌다.

이번 수술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로 환자를 로봇 팔다리나 컴퓨터 같은 외부 장치에 연결하는 것과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뉴럴링크는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뇌파를 통해 외부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해 왔다. 뉴럴링크의 BCI 칩은 뇌파를 전기 신호로 바꿔 전자기기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기술은 미세한 실 모양의 전극을 사용해 신경 세포와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환자들의 뇌와 외부 장치가 연결된다.

자 교수는 “과거에는 모두가 해외의 고급 의료 장비에 의존했으나 이제는 세계 최초로 독차적 뇌-척추 인터페이스 시스템 솔루션을 달성했다”며 “척수 인터페이스를 이식하고 3~5년간의 재활 훈련을 병행하면 환자의 신경이 다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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