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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2일 소식통을 인용, 텐센트가 최근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가족과 접촉했으며, 유족 측은 현재 자문단과 함께 이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김 창업자의 유족은 넥슨의 실질 지배회사인 NXC를 통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30일 기준 NXC와 계열사 NXMH BV는 넥슨 지분 44.4%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 창업자의 부인과 두 딸이 NXC 지분의 약 67.6%를 갖고 있다.
넥슨은 1994년 한국에서 설립돼 일본에 상장된 게임회사로, 대표작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텐센트와의 협업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수익을 올린 바 있다.
텐센트는 2019년에도 넥슨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며, 당시 사모펀드 KKR, 힐하우스 등과 함께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가격 협상 결렬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김 창업자가 2022년 하와이에서 사망하자 부인과 두 딸이 NXC 지분 상속 받았고, 상속세 납부를 위해 NXC 지분 일부를 한국 정부에 납부했다. 한국 정부는 넘겨받은 NXC 지분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적당한 인수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또 유족은 지난해 8월 자사주 일부를 NXC에 6500억원에 매각하기도했다.
한편 최근 텐센트는 한국 콘텐츠 자산 투자에 다시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자회사 명의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10%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에서 케이팝에 대한 한한령이 완화되는 시점과 맞물린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