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이기흥 전 회장 전횡에 대한체육회 운영 흔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대한체육회 이사회·예산·조직 자의 운영
정관 위반 인사·예산 규정 변경 드러나
감사원 “감시·견제 장치 작동 못해” 지적
  • 등록 2026-03-04 오후 4:18:16

    수정 2026-03-04 오후 4:19:1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체육회 운영이 이기흥 전 회장의 전횡에 좌우되며 조직 운영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4일 “대한체육회 운영 전반을 감사한 결과 이 전 회장이 이사회와 스포츠공정위원회 등 주요 의사결정 기구를 정관과 절차를 무시한 채 구성하고 예산과 조직을 자의적으로 운영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 사진=뉴시스
이번 감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서로 상대 기관의 부당 업무 처리를 이유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면서 진행됐다. 감사원은 올해 2월 17일부터 4월 4일까지 약 30일 동안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스포츠윤리센터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체육회 기관 운영은 회장 권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로 외부와 내부의 감시·견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회장은 2021년 제41대 체육회장 취임 이후 정관을 위반한 채 이사회를 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육회 정관은 올림픽 종목단체를 대표하는 이사가 과반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구성된 이사회에서는 올림픽 종목단체 출신 이사가 47명 가운데 18명으로 38%에 그쳤다.

감사원은 이 전 회장이 회원단체 추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신이나 선거캠프 관계자가 추천한 인물을 중심으로 이사회 후보 명단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회장 연임 제한 여부를 심의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 과정에서도 절차를 무시한 채 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공정성 논란을 초래했다. 체육회는 공정위원 선임 과정에서 외부 인사가 과반을 차지하는 추천위원회가 두 배수 후보군을 추천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전 회장이 특정 인사를 위원장 후보로 내정한 뒤 단일 후보 형태로 상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산 운영에서도 전횡이 확인됐다. 이 전 회장은 예산 확정과 변경 과정에서 문체부와 협의를 거치도록 한 정관 규정을 피하기 위해 예산 규정을 개정했다. 이사회 의결만으로 예산을 확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체육회는 운영 자금 30억 원을 차입할 정도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각종 행사성 예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성 사업 예산은 2022년 13억 원에서 2023년 24억 원으로 약 85% 증가했다.

조직 운영에서도 편법 사례가 확인됐다. 이 전 회장은 자신이나 선거캠프 관계자가 추천한 인사를 배치하기 위해 자문위원회를 대거 신설하는 등 불필요한 조직을 확대했다. 자리가 부족하자 8개 자문위원회를 추가로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설치를 반대한 ‘평창동계훈련·교육센터장’ 직위 신설을 추진하다가 반대에 부딪히자 해당 조직을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체육회가 연간 4000억 원 규모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공공기관 성격의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회장 권한에 대한 견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 확인된 문제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제도 개선과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또한 체육회의 자율성을 유지하면서도 내부 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상임감사제 도입과 감사기구 독립성 확보 등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하지원, 뼈말라 몸매 근황
  • 인간 복숭아
  • '쉘 위 댄스'
  • 김태리 파격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