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美 퀵커머스 고퍼프, 2.5억달러 조달…기업가치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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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사업축소 이어 수익성 중심 전략 강화
미 정부 보조금 결제·회원제 확대
  • 등록 2025-11-14 오후 3:36:36

    수정 2025-11-14 오후 3:36:36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미국 즉시배송(퀵커머스) 스타트업 고퍼프(Gopuff)가 2억5000만달러(약 3천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85억달러(약 11조원) 수준으로 재산정됐다. 팬데믹 정점기였던 2021년 150억달러(약 20조원 이상)까지 평가받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사진=고퍼프)
14일(현지시각 )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토드 보헬리(Todd Boehly)가 이끄는 엘드리지 인더스트리스(Eldridge Industries)와 밸러 이쿼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가 주도했다. 고퍼프는 신규 자금 대부분을 미국 시장 내 운영효율 개선과 회원제 프로그램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고퍼프는 지난 2013년 필라델피아에서 출발한 즉시배송 플랫폼이다.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기반 물류망을 갖춰 생필품·신선식품·스낵·주류·OTC 의약품을 15~30분 내 배송하는 모델을 운영한다. 팬데믹 시기 급증한 수요에 힘입어 미국·영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대표적인 ‘퀵커머스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고금리 환경과 시장 경쟁 심화로 업계 전반의 수익성 확보 압력이 커지며 고퍼프 역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회사는 최근 신선식품·의약품 등 고단가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스타벅스 등 브랜드 제휴를 늘리는 한편, 미국 정부 식품보조금(SNAP EBT) 결제를 도입해 고객층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장에서는 고퍼프의 밸류에이션 조정을 두고 팬데믹 시기 과열됐던 퀵커머스 기업 가치가 본격적으로 재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헬리 회장은 “시장이 성장이 아니라 수익성에 집중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고퍼프는 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업자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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