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재명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설계할 국정기획위원회(국정기획위)가 오는 16일 공식 출범을 앞둔 가운데, 핵심 정보통신기술(ICT)정책을 담당할 경제2분과와 사회2분과 주요 위원 구성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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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복수의 여권 및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ICT 산업 정책, 과학기술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사안을 담당할 경제2분과 위원으로는 김현 의원(과방위 여당 간사), 이정헌 의원(정보통신특위 위원장), 황정아 의원(과학기술특위 위원장)이 내정됐다.
이들은 AI(인공지능), 과학기술 등 우리 경제 전반의 AI 대전환(AX)의 주요 과제를 직접 기획하게 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기획위에 정부조직개편안 마련을 직접 지시한 만큼, AI 컨트롤타워 신설을 둘러싼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간 역할 조정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2분과에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분과장으로 임명됐으며, 조승래 의원이 함께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2분과는 언론·미디어, 방송통신, 교육, 문화체육, 고용, 환경 등 방대한 영역을 다루며,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정책을 중점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최민희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국정기획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언론개혁과 방송통신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조승래 의원은 대전 유성구(갑)을 지역구로 둔 3선 중진으로, 국회 과방위 간사와 당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과학기술과 ICT 및 미디어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당초 실무 전문가 중심의 인선을 추진하려 했으나, 현안의 정치적 무게감과 정책 추진력을 감안해 현직 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과기정통과 방송 등 민감한 분야에선 당내 추진력과 정치적 무게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의원 중심 배치는 정책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정기획위는 기획, 경제1, 경제2, 사회1, 사회2, 정치행정, 외교안보 등 총 7개 분과 체제로 구성되며, 16일 공식 출범 후 60일간 활동한다. 오는 8월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100대 국정과제’를 국민 앞에 보고하는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