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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7일차에 접어들면서 장 대표의 건강 이상 신호는 더욱 뚜렷해졌다. 의료진은 이날 응급구조사를 긴급 출동시켜 병원으로 장 대표를 호송하려 했으나, 장 대표는 완강히 거부했다. 단식투쟁단 의료지원반장인 서명옥 의원은 “혈압 수치가 급격히 올랐고, 산소포화도는 떨어졌다”며 “바이탈 상황이 위중해 119 구조사가 병원 호송을 강력하게 요청했으나, 장 대표는 특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이송과 수액 치료조차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응급구조사를 상시 대기시키기로 했다.
이날 당 중진 의원들도 이 같은 상황을 이유로 장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구했으나, 장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님들께서 여러 차례 설득했음에도 대표님이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으시겠다고 한다”며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진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향후 심각한 후유증과 장애가 올 수 있다고 했음에도 호송은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움직임 없는 與…‘빈손 단식’으로 끝날까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단식 투쟁이 특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빈손’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연 것도 장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는 와중 단식을 중단할 수 있는 출구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의총장에서 당차원에서 릴레이 단식이나 동조 단식, 그리고 천막 농성 등 투쟁 의견을 나눴으나 결론을 내진 못했다.
과거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단식 투쟁 사례가 있었다. 2018년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으나, 건강 악화로 9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이후 여야 협상으로 특검 도입 합의를 이끌어낸 사례가 있다. 반면, 2023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정 현안에 반대하는 의미로 24일간 단식을 벌였으나,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은 채 단식을 끝냈다.
이런 전례 속에서 민주당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쌍특검에 대해 민주당이 받을 리가 없기 때문에, 장 대표가 단식을 해도 민주당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단식을 철회할 명분이 사실상 쓰러져서 실려 가는 방법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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